옷장 속 냄새는 대부분 습기와 통풍 부족에서 시작됩니다. 닫힌 공간에 세탁 후 바로 넣은 옷이나 장마철의 높은 습도가 더해지면 곰팡이 냄새가 생깁니다. 또 섬유유연제 향이 옷감에 남았다가 다른 냄새와 섞이면서 불쾌하게 변하기도 합니다. 냄새 제거 전에는 원인을 먼저 파악해야 효과가 오래갑니다.
옷장은 주 1회 이상 문을 열어 환기시키는 것이 좋습니다. 햇볕이 직접 들지 않아도 바람만 통하면 냄새가 많이 줄어듭니다. 옷을 보관할 때는 반드시 완전히 건조시킨 뒤 넣어야 하며, 건조대에서 바로 옮기는 습관은 피해야 합니다. 겨울철에는 제습제를 2~3개 정도 넣어 두면 냄새와 곰팡이를 함께 예방할 수 있습니다.
화학 방향제 대신 커피찌꺼기, 베이킹소다, 숯처럼 천연 흡착제를 활용하면 냄새를 자연스럽게 제거할 수 있습니다. 커피찌꺼기는 신문지에 싸서 작은 컵이나 통에 넣고 옷장 한쪽에 두면 효과적입니다. 베이킹소다는 종이컵에 담아 넣고 2주마다 교체하면 습기와 냄새를 동시에 잡아줍니다. 숯은 3~6개월마다 햇빛에 말려 재사용이 가능합니다.
옷장 안 냄새가 옷감에 밴 경우, 옷만 탈취해야 합니다. 스팀다리미로 열을 가해 냄새 입자를 날려주거나, 미지근한 물에 식초를 한 스푼 넣어 세탁하면 냄새가 많이 줄어듭니다. 또 냉장고용 탈취제를 옷걸이에 걸어두는 것도 간단한 응급조치로 좋습니다. 단, 섬유유연제나 향수로 덮는 방식은 오히려 악취를 강화할 수 있습니다.
계절이 바뀔 때마다 옷장을 비워 내부를 닦고 제습제를 교체하세요. 플라스틱 수납함보다는 통기성이 좋은 천 소재 정리함을 사용하는 게 냄새 예방에 유리합니다. 또한 옷을 너무 빽빽하게 걸면 통풍이 되지 않아 냄새가 잘 생기니 간격을 두고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. 이런 관리 습관만으로도 옷장 냄새 문제를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.
환기와 탈취를 반복해도 냄새가 남는다면 벽면 곰팡이나 누수로 인한 습기 문제일 수 있습니다. 이럴 땐 옷을 모두 꺼내고 내부를 완전히 건조시킨 뒤 곰팡이 제거제를 사용해야 합니다. 심한 경우에는 전문가의 점검을 통해 결로 원인을 찾아야 합니다. 냄새는 일시적 조치보다 환경 개선이 근본 해결책이 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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